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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 감정(Fi)이 주기능인 INFP 유형의

열등기능(Te) 경험 사례




■ 당황스런 나의 실수인가 아니면 그 청중 귓병인가?

  

  한 INFP 철학교수는 수년전 그가 대학원생일 때 발생한 경험에 대해 말했다.


  “나는 어떤 연례 철학연구회 모임의 강사로 초빙되었어요. 이것이 나의 첫 번째 주요 강연이었고, 긴장되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하였지요. 그 분야의 몇몇 전문가들이 나의 강연에 참가한다고 들었어요. 그 강연은 100명이 넘게 참석했지요. 나는 나의 학문적 접근의 근원이 되는 철학적 체계를 간단하게 개관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였어요. 내가 약 10분정도 강의를 진행하였을 때, 강연장의 뒤쪽에 앉은 한 남성이 머리를 강하게 흔들기 시작했어요. 그 순간 나는 그 남성이 ‘전문가’ 중의 한사람이라고 확신하게 되었고, 내가 어떤 치명적인 실수를 했고, 그것이 나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었고, 그렇게 강연을 계속하는 것이 위험스럽다고 여기게 되었어요. 모든 생각이 내 머리를 빠져나갔어요! 선택은 더욱 더 어리석은 진술을 할 위험을 감수하고 계속 진행하느냐 아니면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하여 굴욕적인 모습이 되느냐하는 것이었어요. 그 상황에서 첫 번째 대안이 두 번째 최악의 대안보다 더 나았어요. 비록 쉽지는 않았지만, 나는 회복되었고 강연을 계속 했어요.”


  “강연의 끝에, 강연장 뒤쪽의 그 남성이 나에게로 와서 말했어요. ‘죄송합니다만 강연 중에 하신 어떤 말씀을 다시 한 번 해주시겠습니까? 귀에 심각한 염증이 있어서 강연내용을 충분히 듣지 못 해서요.’ 그 남성은 귀가 잘 안 들렸기 때문에 잘 들어보려고 머리를 흔들었던 것이었어요. 이 사실을 깨달은 후 나는 안도하게 되었지만, 그 다음 순간 자신의 지식을 불신하게 하는 불충분한 준비성은 바로 자신이 불안정하다는 신호이고 따라서 기본적으로 자신의 무능함이라는 생각으로 성급하게 귀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마도 이러한 자제력을 잃는 성급함은 나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나의 오만함에 대한 스스로의 무의식적인 비난의 한 가지 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수년 후, 젊은 시절의 완벽한 강연 프레젠테이션을 제시하겠다는 기대가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런 경험의 결과로 나 자신의 실수를 자연스런 인간존재의 결과로 더 잘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이제 그러한 실수들은 나의 사고훈련을 방해하지 않으며, 한 때 그랬던 것처럼 그런 실수에 대해 지나치게 반응하지는 않아요.”




출처: 성격유형과 열등기능, pp.34

이미지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BVuzKhL_U4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