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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있어서의 잘못된 만남

 - 함께 성장하지 못하는 만남



잘못된 만남이란 함께 성장하지 못하는 만남이다.






  좋은 사람을 배우자로 만나려면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가야 하고,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가려면 먼저 내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떤 이는 만남이면 만남이지 잘못된 만남이 어디 있느냐고 물을 것이다. 물론 모든 만남은 소중하다.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소중한 인연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러나 인연 중에는 서로에게 고통이 되는 인연도 있다. 만남도 마찬가지이다.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사람들이 만나는 일도 종종 있다. 법정스님의 다음과 같은 글도 인연의 중요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피해도 당하는데 대부분의 피해는 진실 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 부은 대가로 받는 벌이다."


  잘못된 만남이란 어떤 것일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잘못된 만남이란 함께 성장하지 못하는 만남이다. 친구이던 부부이던 좋은 만남이란 그 사람을 만남으로써 상호 성장하고 발전하게 되는 만남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성장하기는 커녕 한쪽의 이익을 위해 일방적 희생만 요구당하거나 양쪽이 다 자기 이익만 챙기다가 두 사람 모두 인격적으로 훼손되는 만남도 있다.


  결혼과 가족을 가르치던 강의실에서 나는 결혼 적령기에 있는 대학생들에게 "물이 좋은 곳으로 가야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다. 옛 성현도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라고 했으니 사람을 만나는 장소를 가리는 것은 동서고금에 변함이 없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결혼을 하려면 먼저 내 발이 닿는 곳이 어디인가를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 발이 닿는 바로 그곳에 나의 잠재적 배우자가 있기 때문이다.




출처: 가족상담 전문가가 알려주는 연애와 결혼의 기술, 결혼한다는 것 pp.29-30

이미지출처: http://blog.daum.net/njmusician/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