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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의 '그림자'라는 개념과 열등기능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 융의 '그림자'라는 개념과 열등기능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엄밀히 말하면 그림자는 심리기능이 아니다. 융이 말하는 원형(Archetype)으로써 인간의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가능성의 덩어리다. 원형은 의미와 가능성과 에너지와 상징 및 행동 속에 존재하는 패러다임으로써 인류가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무한대에 가까우리만큼 개개인의 정신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로써 인류 공통적인 적용성과 개인의 선택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림자라는 개념을 미분화된 열등기능의 표현 정도로 쉽게 해석하여 열등기능의 미숙한 기능을 성격의 그림자 부분이라는 말로 쓴다. 그러나 이것은 이론적으로 맞는 설명은 아니다. 열등기능과 그림자 간에는 이론적인 차이가 있다. 열등기능 역시 미분화된 심리기능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때로 개인으로 하여금 유아적이고 고태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기능이다. 그림자 역시 잠재된 힘의 가능성이라는 개념에 앞서 어둡고 알 수 없고 조정이 쉽지 않은 개념으로 우리에게 이해되어지기 때문에 같은 개념 선상에 놓고 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두 개의 개념은 다르다.



출처 : MBTI 질문과 응답, p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