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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이 말하는 '개별화(Individuation)'는 무엇이며

이는 유형의 발달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 융이 말하는 '개별화(Individuation)'는 무엇이며 이는 유형의 발달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개별화(Individuation), 유형의 바람직한 발달(Good Type Development), 균형(Balance)이라는 개념들은 모두 서로 같은 의미를 지니는 말들이다. 융은 인간발달 개념을 쇼펜하우어의 상징적인 표현을 인용하여 설명하였다. 즉, 씨앗 속에는 이미 무슨 꽃으로 피어날 것인지 모든 가능성을 다 지니고 있다. 코스모스 장미로 피지 않고 코스모스로써 활짝 피는 것이 그 씨앗의 개별화라고 보았다. 한 가지 씨앗이 피어야 할 한 가지 꽃으로 필 수 있는 그 모든 가능성을 하나씩 하나씩 발달시켜 나가는 과정을 개별화 과정이라고 하였다.


  이렇듯이 인간도 한 개인이 될 수 있는 최대한의 그 모든 가능성의 청사진(Blue Print)을 갖추고 있으며, 일생을 통하여 청사진을 실현시켜 나간다. 이것을 개인의 개별화라고 불렀다.


  융은 지적하기로 개별화 과정에서 개개인은 자신이 최대한으로 될 수 있는 본래의 그 자신과는 거리가 먼 역할을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 개인은 본래 그 개인이 될 수 있는 청사진과는 거리가 먼 자신, 즉 페르소나(가면)를 발달시켜 그 역할에 자신을 격려, 한정시키는데 이것은 개별화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개별화는 또한 융에 의하면 무의식을 가능한 의식차원으로 개발하는 것을 의미하였다.


  표면에 나타나는 나의 심리경향 4문자, 즉, INFJ는 나의 의식차원의 활동이다. 그러므로 그 반대인 ESTP경향은 나의 무의식이므로 I, N, F, J만큼 E, S, T, P경향을 의식차원으로 개발하는 것이 나의 개별화를 의미한다.


  또한 개별화는 심리경향의 의식과 무의식의 조화 있는 발달을 의미한다. INFJ의 열등기능은 감각기능(S)이며 3차 기능은 사고기능(T)이다. 주기능 직관(N)과 부기능 감정(F)과 더불어 무의식에 더 깊이 들어있는 3차 기능과 열등 기능을 조화 있게 개발하는 작업은 일생 동안의 작업이며 이것이 개별화 과정인 것이다. 바람직한 유형의 발달은 바로 이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별화와 바람직한 유형의 발달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출처 : MBTI 질문과 응답, pp.4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