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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나 조직에서 우수한 고급관리자들은 TJ형들이 아닐까?





■ 기업이나 조직에서 우수한 고급관리자들은 TJ형들이 아닐까?


  이러한 질문은 조직이나 기업체에서 MBTI나 성격검사를 받기 꺼려하게 만드는 질문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어떤 능력을 특정유형에 한정시켜 판단함으로써 다른 유형들에게 TJ유형이 더 우수하다는 상대적인 열등감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MBTI의 목적이 아니다.


  유형이론에 따르면 어느 유형도 좋은 유형이 없고, 어느 유형도 나쁜 유형이 없기 때문이다(No type is good; no type is bad). 단순히 TJ유형이 다른 유형에 비해 우수한 고급관리자 명단에 나오는 빈도수가 높다는 사실 자체가 다른 유형이 지도력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Gimm과 Sexon(1988, JPT, Vol. 16)의 연구에 의하면 500개의 기업체의 기업주와 그 배우자들의 49%가 TJ형들로 나타났다. 그리고 큰 기업의 고급관리자들의 유형이 ISTJ형, INTJ형, ESTJ형, ENTJ형인 경우가 거의 60~90%에 가깝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 TJ형 스스로도 이런 질문을 던진다. “TJ형들은 우수한 지도자들이 아닌가?”하고. 대답은 “꼭 그렇지 만은 않다”는 것이다.


  단지, 분석적이고 객관적이며 논리적이고 원리와 결과에 따른 비개인적인 결정과 판단을 내리는 경향의 T와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며 명령 지시를 내리는 것을 선호하며 일의 마무리를 짓는 경향의 J형이 기업체 안에서 다른 유형보다 진급에 유리하다는 점을 시사할 뿐이다. 심리적으로 강인한 TJ형들이 위의 자질이 요구되는 지도급 역할에서 숫자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숫자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그런 능력의 표준처럼 TJ를 절대시해서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더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직관(N)”과 “인식(P)” 그리고 “감정(F)” 유형의 지도자들이 점차적으로 우수한 고급관리자의 위치에 올라오고 있는 추세(McCaster’s Management and Organization Development“ 1990 Bulletin of Psychological Type)는 시대에 따라, 기업과 조직 문화에 따라 그것에 적절한 유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어떤 유형을 특정 능력의 표준처럼 절대시 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출처 : MBTI 질문과 응답, pp.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