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배우자에 대한 위험한 발상 

- 사람을 고쳐가면서 살면 된다는 생각



사람은 고쳐가면서 살면 된다는 생각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평생을 협력하며 살아가야 할 파트너를 구한다고 생각할 때 물론 그가 가진 조건이나 매력 요인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상대가 가진 가치관이나 도덕성, 책임의식 같은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정말로 일생을 함께 해도 좋을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는조건보다는 배우자 선택 과정의 도덕성 확보와 신중성이 중요하다. 실제로 조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시킬 수 있지만 인격의 근본적인 요소들을 변화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요즘 여자들은 재미있고 이벤트를 잘하는 남자를 좋아하고, 남자들은 무조건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 하지만 배우자 선택에서 이런 부분들은 인격의 근본적인 측면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배우자 선택의 초기 단계에서 중요시되는 초기 매력 요인에 불과하다. 결혼이란 긴 항해를 함께 하면서 지속적으로 감동받을 수 있는 진정한 매력은 그 사람의 인격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이다.


  한 사람이 가진 인성은 나이를 더해가면서 성숙하고 발달하긴하지만 인성의 근본요소들은 대체로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조건이나 매력 요인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한다. 배우자가 가진 사회적, 경제적 조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 있고, 매력 요인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진다. 이벤트 잘하는 유머러스한 남자가 젊은 날에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이벤트보다는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태도에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도 있다. 또한 젊은 나이에는 늘씬한 체격에 예쁜 용모를 가진 여자가 매력적일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자기 외모만 가꾸는 이기적인 여자보다는 다른 사람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수수한 여자의 모습에 더 끌릴 수도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거꾸로 생각한다. 조건이나 매력 요인들은 변화시키기 힘들지만 사람은 고쳐가면서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부부 상담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러한 생각은 참으로 순진한 생각이고 어리석고 위험한 발상이기도 하다. 정말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면 금세 눈에 띄는 조건이나 매력 요인보다는 오랜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살펴봐야 알 수 있는 기본 인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선택의 유효기간이 평생이고 그 영향이 자손에게까지 이어지는 배우자 선택 과정에서 도덕성 확보와 신중성이 중요한 이유이다. 




출처: 가족상담 전문가가 알려주는 연애와 결혼의 기술, 결혼한다는 것 pp.81-83

이미지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ofhealedit&logNo=220400195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