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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상처는 육체적인 고통도 수반한다




■ 실연의 상처는 육체적인 고통도 수반한다


  실연의 심리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을 비교한다면 어떨까?


  미국 미시건 대학교의 심리학 박사 크로스(Kross)와 컬럼비아 대학교의 스미스(Smith) 박사는 실연의 아픔을 육체적 아픔에 비교하는 놀라운 실험을 하였다.


  두 사람은 6개월 이내 가슴 아픈 실연을 경험한 40명의 지원자들을 모아서 이들의 뇌를 단층 촬영한 결과를 발표했다. 40명의 참가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4개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이들의 심리 상태를 살펴봤다. 그러고 나서 각각의 상황에 참가자들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살펴봤다.


  1. 헤어진 애인의 사진을 보여주며 실연에 대한 이미지를 상기시킨다.

  2. 헤어진 애인의 사진을 보여주며 즐거웠던 한때를 생각하게 한다.

  3. 팔에 열을 내는 장치를 달아 편하게 느낄 만한 온도에서 점차 뜨겁게 한다.

  4. 같은 장치를 사용하여 화상은 입지 많지만 통증을 느낄 정도의 열을 가한다.


  실험 결과, 1번의 과거 실연에 대해 떠올린 것과 4번의 팔에 화상 같은 통증을 느낄 때 뇌의 동일한 영역이 반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더 쉽게 풀어보자면 헤어진 옛 연인의 사진을 보며 실연의 아픔을 떠올리는 것이 놀랍게도 뜨거운 커피잔에 손목을 데었을 때나 엄지발가락을 세게 찧었을 때의 고통과 같다는 것이다.


  보통 실연을 심리적 고통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때 느끼는 감정은 분노보다 더 고통스럽고 생리학적으로 아픔을 느끼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3도 화상을 입히거나 몸을 다치게 하여 실험을 할 수 없으니 간접적으로 비교를 한 것이지만, 헤어진 애인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커피잔에 손목을 데인 것처럼 화들짝 놀라고 아파한다니, 우리가 실연 당시에 겪는 고통은 3도 화상쯤 되는지도 모르겠다.




출처 : 우라질 연애질 pp.35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