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애인에게 말 못하는 이별의 이유 - 성(性)격 차이




■ 애인에게 말 못하는 이별의 이유 - 성(性)격 차이


  우리나라의 정서상 애인과 속궁합 이야기를 터놓고 하는 커플은 극히 적다. 그러니 상대에게 스킨십과 속궁합이 불만족스러워서 헤어지고 싶다고 말하기는 참 어렵다. 이성과의 성 경험이 적은 사람이라도 상대와 잠자리가 잘 맞는지 아닌지는 안다. 최소한 그 과정이 기분이 좋은지 아닌지는 느끼기 때문이다. 이것은 성격차이보다 더 골치 아프다.


  성격은 원래 사람마다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맞을 수는 없다. 하지만 남녀는 속궁합이 좋으면 자잘한 문제는 기분 좋은 잠자리에서 상쇄될 수도 있다. 그러나 속궁합이 안 맞으면, 상대와 잘 맞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또한 성적인 쾌락도 살아가는 즐거움의 큰 부분이다. 속궁합이 안 맞는다고 다른 사람에게서 충족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평생 성적인 즐거움은 못 느낀 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참 서글퍼지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애인에게 잠자리와 스킨십이 안 맞아서 헤어지자고 하는 것은 몹시 색을 밝히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고, 말하기도 낯 뜨거운 주제이니 에둘러서 “우린 잘 안 맞는 것 같아”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출처 : 우라질 연애질 pp.286-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