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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상황에서 스트레스에 따른 선천적인 반응에 대한 융의 관점




■ 갈등상황에서 스트레스에 따른 선천적인 반응에 대한 융의 관점


  융 심리학에 대한 간단한 용어는 우리가 갈등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유형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융의 전제는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 양쪽 측면을 모두를 구성하는 전체적인 “자기(self)”이다.


  우리의 의식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는 자아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이것은 우리의 기질, 가치, 그리고 신념에 대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우리는 자기인식(self-awareness) 반대편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에서 떨어져 나간 무의식 영역에 속한 그림자 측면의 부분이다.


  만약 우리의 역동이 자연스럽게 우리 삶의 경험에서 작용하게 된다면, 우리는 기본적으로 우리 자신에 대한 본성 자체를 받아들일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주기능과 부기능은 자아의 중요한 부분으로 기능할 것이다. 우리의 자아가 의지하는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그것은 인식을 개발하고 판단을 하는 것이다. 유형의 3차기능과 열등기능은 우리의 자아를 지지하는 그림자 기능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점진적으로 우리 일생에 걸쳐 의식적인 부분으로 점차 드러나게 된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을 때, 우리는 일반적으로 외향이거나 내향이거나 간에 4가지의 모든 심리기능을 잘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순간이나 상황에서든지 이것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4가지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없는 경우를 아래와 같이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마빈(Marvin, ESTJ)은 자동차 부품 회사의 지역 매니저이다. 마빈은 자신이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매장 매니저들과 협력적으로 일을 잘 해 나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는 각 소매점에서의 판매 현황을 지켜보고 있으나, 그 지역의 매니저들은 자신의 할당액을 채우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직원들과 이러한 차이에 대해 논의 한 끝에 상호간에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찾게 되었다. 이것은 그의 태도와 행동이 4가지 심리기능 모두를 적절히 반영한 결과였다.”


  갈등 상황이 발생하고 우리의 자아가 위협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투쟁-도주라는 반응이 나왔을 때, 우리의 자연스런 행동은 마음의 평정을 얻고자 하는 쪽으로 향한다는 것이다. 유형적 측면에서, 이것은 우리의 주기능으로 향한다는 것이며, 우리가 그것을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갈등상황에 있는 우리는 자아의 일부에 있는 2가지 기능을 주로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을 더욱 강하게 고수하게 된다. 우리는 자신의 입장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거나 확신시키는 것이 어려울 때, 이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 의도는 좋은 것이다. 우리의 자아는 원래 자신의 입장이 그 상황에서는 최선이로 믿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자아는 자신의 맹점에 대해 보지 못하기 때문에 유형 위계에서 3차기능이나 열등기능을 개입시킨다.


  “마빈은 요세 그의 관할 지역에서 경제 침체와 더불어 사람드르이 재택 근무율이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떨어져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보고하는 매장의 매니저들에게 전혀 투자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은 상태를 변화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각 매장에 새로운 할당량을 내렸으며, 일방적으로 모든 상황에 대한 결정을 내려 이를 이행하도록 하였다. 그의 주기능인 사고 기능이 독단적으로 작용된 것이다.


  외향형의 주기능이 밖으로 향하고 있으므로, 갈등 상황이 고조될 때에 외향을 강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목소리의 톤이 높아지고, 신체적인 표현들이 더욱 격력해진다. 자아의 긍정적인 역할은 외부 환경에 자신의 “옳은” 입장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로, 3차기능과 열등기능은 무의식적인 그림자 부분으로 더욱 깊숙이 물러나게 되고, 인식하고 판단하는 기능으로 쉽게 돌아오지 못한다.


  “마빈은 매니저들은 사기가 떨어져 있고, 몇몇은 다른 직장을 얻어 회사를 떠났으며, 판매는 더욱 감소하였다. 이에 대해, 마빈은 더욱 통제하기 위해서 매니저 개개인과 결과에 대해 더욱 노골적으로 비난하였다. 그의 직관과 감정 기능은 더욱 의식의 영역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그는 직원들과 일에 관련되지 않는 한 만나는 일이 없어지게 되었다.”


  내향형은 더욱 빈번하게 자신들의 내부 세계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내부 세계는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있으므로 그들의 주요 기능이 발휘되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은 자아가 내부 환경에서 “옳은” 입장을 고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하여진다. 내향형이 어느 정도 외부세계에 향하고 있는 것은 부기능이다. 그러나 그 기능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점점 비정상적으로 확장된다. 3차 기능과 열등기능은 더욱 무의식적인 그림자 영역으로 퇴각해 들어가고, 인식과 판단을 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외향형은 자신의 의견을 너무 완고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반면에 내향형은 자신이 완벽하게 내적으로 정리하였을 때, 외부에 표현할 것이다.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이에 압박을 느낀 마빈은, 매장 매니저를 공격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의 부하직원인 존을 야단치기에 이르렀다. 존은 마빈이 그 지역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훌륭하게 문제해결을 해 내고 있던 가장 훌륭한 직원들을 찾아내는 것을 보았다. 마빈은 존과 회의를 하던 중에 그의 의견을 무시하였다. 그러자 존은 가능한 조용히 자기 자신의 일을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어떤 논의도 마빈과 직접 논의되지 않고, 간접적으로 다른 사람과 이루어지게 되었다.”




출처 : MBTI와 갈등 관리 pp.118-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