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외향형(E) / 내향형(I)
- 외향형/내향형, introverted type/extroverted type-
중요한 결정이나 행동이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보다도 객관적인 조건과 관계에 의해 결정될 경우, 그는 외향적인 태도를 지녔다고 말하고, 이런 외향적 태도가 습성화되어 생활의 일정한 특징을 이루면 그를 외향형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보다는 많은 사람이 경탄하기 때문에 어느 테너가수를 좋아한다든지, 어떤 미술작품을 유명한 평론가가 좋은 평을 했다는 이유 때문에 좋아하는 경우 그는 외향적인 태도를 지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외향형은 곧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 사람으로 나타납니다. 그에게는 도덕적인 행동기준도 사회가 가지고 있는 도덕적인 요구, 즉 일반적인 도덕관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융은 외향형의 이런 객체위주의 태도에 대해, “그는 순응Adaptation은 하지만 적응Adjustment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적응은 직접적인 주변의 그때 그때의 조건에 아무 마찰 없이 살아가는 것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사회가 보편적인 생명법칙에 어긋나는 경우에 그것을 따르다가 사회와 더불어 파멸하는 경우가 외향형이 가질 수 있는 제약이라고 말했습니다. 외향형에서는 주관적인 요인이 무의식에 억눌려 하나의 보상적인 태도를 형성합니다. 의식의 외향적인 태도가 강할수록 무의식의 내향적인 태도는 미분화된 원시적 특징을 띄우며 유아적 성향을 넘어서 무자비한 이기주의와 프로이드가 말한 근친혼에의 욕망에까지 번지게 됩니다.
객관적인 규준에 의하여 매사에 공정무사하게 행동하고 항상 사회를 위하여 일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때로 자기 마음대로 무엇이든지 해치우려는 끝없는 아집과 횡포를 부리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외향형의 자기중심적인 무의식의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외향형이 극단적으로 객체를 중시할 경우 주체를 소홀히 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소홀히 한 신체의 여러 가지 불쾌한 감각이나 신체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히스테리성 신경증이나 건강염려증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신체에 이상이 생겨야만 비로소 그것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내향형은 객체의 인상이 주체 안에서 형성한 것에 의거해서 사물을 보는 특성을 갖습니다. 융은 ‘세계는 그 자체로 존재할 뿐 아니라 나에게 나타나는 대로 존재하기도 한다.’고 하면서 객체적 태도와 똑같이 주관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내향형은 모든 사람들이 경탄한다고 그 테너가수가 훌륭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평론가가 아무리 극찬한 작품이라도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에 맞지 않으면 좋게 여기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경우 내향적인 태도는 원칙적으로 전승으로 주어진 전승구조 구조 즉, 자아ego 이전에 존재하던 것, 원형archetype의 세계이며, 자아를 훨씬 능가하는 자기Self의 세계, 에 순종하는 태도입니다. 그러므로 건전한 내향형은 남들의 생각보다도 자기자신의 마음에 따라 판단, 또는 행동하려는 사람이며 자아에 매달리는 사람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내향형의 주관중심 경향이 절대시되면 자기중심주의에 빠져 편협한 관점에 사로잡힐 위험이 있습니다.
내향형의 무의식에는 외향적인 태도가 억압되기 쉬우므로 객관적인 규준과 외부세계, 타인 등 모든 객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거기에 맞추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경우도 의식의 내향적인 태도가 지나치면, 무의식의 억압된 객체적인 요소는 보다 더 고태적인 특징을 띠며, 그것이 외계에 투사되면, 객체가 마치 마력을 지닌 존재처럼 여겨지기 시작합니다.따라서 이들은 객관세계, 즉 타인, 구체적인 현실, 정치세계, 법률, 경제, 행정 같은 것들을 실지로 있는 것보다 지나치게 크게 평가하고 두려워하게 됩니다. 내향형이 독립적이고 우월하고 의무에서 벗어나려고 할수록 그의 자아는 객관적 판단규준의 노예가 됩니다. 극단적인 내향형은 이러한 두렵고 위협적인 객체에 대항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면서 전형적인 신경쇠약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상에서 일반적인 태도유형상의 분류를 보았습니다. 이러한 유형은, 이미 말했듯이, 발달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 유형은 그에 상응하는 무의식의 태도를 지니기 때문에 유형을 판단할 때 의식의 태도뿐 아니라 무의식의 태도도 함께 살펴보아야만 합니다. 때로 무의식의 열등한 태도가 과보상되어 나타나 그것이 주된 태도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융이 강조하였듯이 내향형과 외향형은 모두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어느 것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내향형과 외향형은 대체로 무의식의 적절한 보상을 받아들여 원만하게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해나갈 수 있고 서로 협동하여 유익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우월한 태도에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집착하고 각자의 무의식에 있는 열등한 성향을 보지 못할 때는 내향형은 외향형에게, 무의식의 열등한 외향성을 투사하여 그들을 오해하여 ‘잘난척하고, 피상적이며 무모하고, 지조가 없고, 자기자신에 책임지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외향형은 내향형에게 ‘소심하고, 고집불통의 샌님이다.’라고 비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은,각자가 자기의 타고난 관점을 인식하고 무의식에 있는 미분화된 열등기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때, 인격성숙의 계기를 마련합니다.
출처: http://www.jung.re.kr/php/board.php?board=bulletin&search=%BA%D0%BC%AE%BD%C9%B8%AE%C7%D0+%BF%EB%BE%EE%C7%D8%BC%B3&shwhere=subject|&command=body&no=22
이미지출처: http://m.blog.naver.com/wind0631/150143437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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