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왜 그럴까?
■ 갑자기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왜 그럴까?
연애 초반에 행복할 때 잘해주던 것과는 많이 달라진 남자의 모습을 보면서 남자의 마음이 변했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마음을 접고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다. 남자의 단점을 발견하거나 둘 사이에 안 맞는 점이 나타나서 이별을 결심하기도 하지만, 사랑에 눈이 멀어 있을 때는 그런 것도 모두 감싸 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관심해지는 남자의 태도를 보면서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면 둘 사이의 어려움을 극복할 힘이 없어져버려 이별 준비가 가속된다.
걸핏하면 연락 안 되는 데 대한 스트레스, 쇼핑 좋아하는 것에 대한 우려, 과시욕 큰 것에 대한 부담감, 노력하지 않는 자세에 대한 실망감, 오랜 기간 마냥 백수로 남아 있는 데 대한 걱정, 성격상의 안 맞는 부분들이 자꾸만 발견되는 것, 권태기, 점차 서로가 고맙게 해주는 것은 당연시하면서 피곤하게 만드는 것...
실제로는 작은 원인들이 쌓여서 헤어질 마음을 먹게 된 것일지라도, 이별 장면에서 소소한 이유들을 구구절절이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말 꺼내기도 민망한 소소한 이유여서 그렇기도 하고, 말하면 상대방이 너무 상처 받을 이유여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헤어질 때 이유를 물으면, 실제 이유는 감춰둔 채, 영화나 노래 가사에 많이 등장하는 말로 포장하며 마지막을 정리하기도 한다.
“너에게는 내가 너무 부족해서 헤어져야 해...”
“너를 너무 사랑해서 함께 할 수 없어...”
“난 더 이상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영화나 노래 가사에서 주인공들이 저런 대사를 읊으면 감성 충만 애잔한 대사이지만, 현실에서 저런 말들은 쓴 약을 속이는 달콤한 껍질에 불과하다.
“나는 너에게 부족하다.” “더 이상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미안하다.” 이런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사람은, “아니야... 난 상관없어... 너한테 바라는 거 없으니까 헤어지지 말자” 이런 응대를 하며, 헤어지지 말자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드라마처럼 정말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너무 사랑해서 상대방을 위해 떠나주는 이별은 거의 없다. 있다면 정말 영화보다 영화 같은 상황일 것이다. 상대방이 괜찮다 싶으면 횡재했다며 꽉 붙잡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이고, 남들이 보기에는 둘이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보여도 당사자는 자신이 부족하고 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건이 좀 부족하더라도 다른 매력 요인이 있기에 대등하다고 여긴다.
따라서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미안하다”는 이별의 말은 실제로 해줄 수 있는 것이 정말 없다는 것 보다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어도 더 이상 해주고 싶은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쪽이 좀 더 솔직한 속내인지도 모르겠다.
이별 준비가 착착 완료된 상황이라면, 상대방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이미 다 떠난 상태이다. 더 이상 피곤한데 집에 데려다주기도 싫고, 귀찮은데 밥은 먹었는지 아픈지 챙겨주기도 싫다. 사랑할 때는 기꺼이 희생하던 일들이 이유 없는 손해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한테 하는 것이 다 아까워. 아무것도 하기 싫어. 그러니까 헤어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자신의 이미지를 생각해서, 상대방에게 최소한의 예의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 더 이상 해줄 게 없어 미안하다고 돌려 말하고 끝내는 것이 좋은 것이다.
출처 : 우라질 연애질 pp.29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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